“이젠 끝”… 남태현 음주운전에 민심 싸늘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31)이 또다시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 입건되며, 민심이 들끓고 있다. 이미 마약 투약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그가 반성은커녕 되풀이된 일탈을 보이자, 온라인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8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태현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남태현은 지난달 27일 오전 4시 10분께 강변북로 동작대교 인근에서 앞차를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에 해당됐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난 7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사유가 부족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남태현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법적 판단과 별개로 여론은 이미 등을 돌렸다. 댓글 창에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마약에 음주운전이라니 할 말이 없다”, “이쯤 되면 무기징역 각”이라는 날 선 반응이 줄을 이었다. 어떤 누리꾼은 “개가 똥 끊는 게 빠르다”는 조롱 섞인 표현까지 남겼다.

남태현은 2023년 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3월엔 마약 수사 중 음주운전을 해 벌금 600만 원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은 세 번째 구설이다.

복귀 시도 역시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는 5월 6일 음악 페스티벌을 통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공연을 돌연 취소했고, 이달 9일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복귀 시동 밟더니 이젠 끝”, “혼자 가려거든 조용히 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김호중 유아인 옆방으로 보내라”, “징글징글하다”, “이 정도면 집 안에 역사로 남을 듯”이라는 극단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반복되는 범죄와 미온한 처벌 속에서, 대중은 더 이상 ‘연예인 프리패스’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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