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세 미녀가 정도 많고 웃기기까지. 이민정이 사람 냄새나는 예능으로 안방에 복귀한다.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황성훈 PD, 이민정,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이 참석했다.
이날 황성훈 PD는 “붐 씨는 내가 하는 프로에 항상 함께 해준다. 재현 씨는 안 좋아하는 여자가 없더라. 정현 씨는 주변 지인들이 추천해 줘서 어렵게 모셨고 재원 씨는 대세의 기운이 있는 친구라 앞으로 못 볼 거 같았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메인 호스트 이민정에 대해서는 “‘편스토랑’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민정 씨에게 제안했는데 6년이 지나 마침내 성사됐다. 여러 기획안을 들고 찾아뵀을 때 가장 몸이 고생하는 이 프로그램을 골랐다”라며 “요리를 잘한다고 들었고 사람도 실력도 궁금해 섭외 요청을 드렸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이에 이민정은 “육아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밖에 나오니 밥을 60인분을 시키더라. 나에게 밥은 뗄 수 없다는 걸 느꼈다. 또 100인분의 요리를 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상황이 닥치니 다하긴 하더라”라며 대용량 식사 준비 과정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최근 이민정은 유튜브까지 뛰어들며 물오른 예능감을 자랑하고 있다. “내가 예능을 메인으로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이민(호)’은 붐이고 ‘정’만 내가 담당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고충에 도움을 드리면 좋겠다 싶었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을 가보고 싶었다. 또 스튜디오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야외 예능이 힘들긴 하더라”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현 역시 첫 고정 예능으로 ‘소정현’으로 맹활약한다. 황 PD는 “정현 씨가 소처럼 정말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이민정은 “정현 씨가 모든 일에 있어 눈치가 빠르고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면이 있더라. 재현 씨는 이번에도 미친 ‘신미’ 매력을 보여준다. 붐은 동갑이기도 하고 예능 강자라 덕분에 많이 웃었다. 재원이는 증손주 느낌으로 어르신들에게 가장 잘 다가간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정현은 “감독님 뿐 아니라 선배님도 지인들과 연결되어 있는데 주변에서 좋은 분이라고 들었고 유튜브도 챙겨 봤다. 그러던 중에 연락이 와서 만날 수 있었다”면서 “집 밖에 잘 나가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프로그램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 삶에 리프레시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첫 예능이라 잘하는 방법은 모르겠다. 대신 열심히 하고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고 그 안에서의 저희들의 좌충우돌 얘기들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현은 이민정과의 호흡에 대한 물음에 “선배님과는 초면이기 때문에 많이 긴장 됐는데 잘 웃어주시고 말도 잘 걸어주셨다.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했고, 안재현은 “촬영 내내 누나의 센스가 많이 발휘됐다. 스포츠 감독님처럼 적재적소에서 잘 알려주고 받아쳐줘서 만족스러웠다.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변수들이 항상 있었다. 방송에 재밌게 녹아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이민정은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기고 실수하는 모습들이 재밌게 담길 것 같다”면서 “유독 재원 씨를 많이 놀렸다. 내가 01학번인데 재원 씨가 01년생이더라. 너무 사랑스러워 그랬다”고 하니, 김재원은 “내가 누나를 되게 좋아하니까 걱정하지 마셔라”라며 웃어 보였다.

1회부터 날아다닌다는 김재원은 “신인이다 보니 감사하게도 기회를 먼저 주셨다. 훌륭한 출연진과 제작진을 듣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배우는 실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적다 보니 역할이 아닌 김재원으로서 본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실제로 카메라가 있다는 걸 망각한 채 행동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오징어게임2’의 위하준과 박규영, 신동엽, 이찬원 등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도 관전 포인트. 안재현은 “특급 게스트들이 많이 나온다. 또 현지 어르신들과 정으로 하나가 되니 새로운 뉴페이스들도 기대해 달라. 덕분에 에너지와 열정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민정은 “어르신들께서 손 잡아주시고 한마디 해주시는 것만으로 오랜 세월의 연륜과 따뜻함을 느꼈다. 반대로 그런 마음을 드리고 온 것만으로 감동이다. 앞으로도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오늘(16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김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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