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과 중학교 때부터 사귀었다.”
7일, 故 김새론 유족이 공개한 녹취 속 한 문장이 연예계를 또 한 번 뒤흔들었다. 고인이 사망 한 달 전 미국 뉴저지에서 지인과 나눈 대화라고 주장된 이 녹취는, 이번 공방의 핵심 증거로 활용되고 있다.
유족은 김수현이 중학생이던 고인에게 성적 학대를 가했다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김수현 측은 “고인과의 교제는 성인 이후였으며, 해당 녹취도 AI로 조작된 것”이라며 강경하게 반박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건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고인의 육성이라 주장되는 내용이 누군가의 ‘목적’을 위해 공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족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혼인신고도 안 된 유족이 과연 어떤 자격으로 고인의 인생을 전면 대리하고 있느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실제 누리꾼들 사이에선 “애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지만, 그런 녹취를 가지고 기자회견을 열어야 했나”라는 회의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김수현을 향해서도 “이미 대중은 돌아섰다”는 냉담한 여론도 형성되는 중이다.
진실 규명은 결국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다. 하지만 그 전에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 지금 이 싸움에서, 고인의 뜻은 과연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가. 정말 이 모든 폭로는 김새론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김새론을 내세운 누군가의 싸움인가.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